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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가려움증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젊을 때와 달리 피부가 점점 얇아지고, 수분을 머금고 있는 힘도 약해지면서 쉽게 건조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60세 이상이 되면 피부가 자주 가렵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노인성 가려움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지만,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 혹은 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환경에서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년 내내 지속적으로 가려움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져서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인성 가려움증 증상
노인성 가려움증의 가장 큰 특징은 몸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전신 가려움증입니다. 등, 팔, 다리, 허리 등 특정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낮보다는 주로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낮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가도 밤에 잠자리에 들면 가려움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는 일이 흔합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이 쌓이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한 피부 건조와 각질 발생도 흔히 동반됩니다. 피부가 메말라 하얗게 일어나거나, 각질이 심하게 생기며, 심한 경우 피부가 갈라져 따갑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가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붉게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거나 색소 침착이 생기는 등 피부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인성 가려움증 원인
노인성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피부 노화와 건조입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피지와 땀의 분비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떨어지고, 쉽게 건조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면역력과 혈액순환 저하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인체의 면역 기능이 점차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특히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손끝이나 발끝이 차갑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부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피부가 거칠어지고 창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가 더욱 약해지고 건조해지며, 결국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등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만성질환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장기간 복용하는 일부 약물, 예를 들어 이뇨제, 혈압약, 항생제 등이 부작용으로 피부 건조나 가려움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인성 가려움증 예방 방법
노인성 가려움증은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어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보습 관리입니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유분이 많은 크림이나 오일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특히 도움이 됩니다. 보습제를 바르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일 꾸준히 실천하면 피부 건조를 막아 가려움증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목욕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씻으면 오히려 피부의 천연 보습 성분이 씻겨 나가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간단하게 씻고, 비누보다는 약산성 바디워시나 보습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 환경도 가려움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때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피부가 덜 건조해집니다. 실내 온도도 너무 덥게 설정하지 말고, 20~23도를 유지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의류 선택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에 닿는 옷은 자극이 적은 면 소재를 선택하고, 너무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많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노인성 가려움증 치료법
노인성 가려움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보습제만 잘 발라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보습제로는 '뉴트로지나 인텐스 리페어', '아토팜 리얼 베리어 크림',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크림'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지속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로는 '지르텍', '알레그라' 등이 있으며, 스테로이드 연고는 '로코이드', '더마톱' 등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자외선 치료(UVB)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 2~3회 병원에 방문해 30초에서 5분 정도 자외선을 쬐는 방식이며, 2~3개월간 꾸준히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료 전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가울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노인성 가려움증은 피부 노화와 건조함이 주된 원인이지만, 적절한 피부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완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목욕 습관을 바꾸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